막걸리는 발효식품으로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라 가급적 빨리 마셔야 합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지 않기 때문에 꼭 반 정도 남게 되는데 나중에 남은 막걸리를 마시려고 하면 처음 맛 같지 않아서 남은 것은 마시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남은 막걸리를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는 방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막걸리를 좀 살펴보면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섞어 발효시킨 전통술로 다른 술에 비해 단백질은 풍부하면서 열량은 낮고 유산균과 효모가 풍부합니다. 막걸리의 도수는 6도 정도이고 유통기한은 10일 정도로 길지 않습니다. 보관은 1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며 보통 냉장 보관합니다. 유산균이 높은 온도에서 효모보다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실온 보관을 하면 상하기 쉽습니다.
천연발효 화초 비료
예전에는 오래된 소나무에 막걸리를 뿌려줬다고 합니다. 막걸리는 아미노산, 비타민, 유기질도 풍부히 들어있기 때문에 비료로 적합하고 인, 질소, 칼륨 등 식물의 3대 영양소도 들어있어서 나무나 화초들에게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화학비료가 많이 없을 시기에는 막걸리를 비료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원액 그대로 식물에 뿌려주면 막걸리에 알코올 성분으로 뿌리에 탈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희석해서 뿌려줘야 합니다. 막걸리로 만든 천연비료 사용할 때는 막걸리와 물의 비율을 1:25 정도로 희석해서 식물에 뿌려주시면 좋은 천연비료가 됩니다. 무공해 농약의 효과와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막걸리로 천연비료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
- 종이컵으로 막걸리 두 컵과 미생물의 먹이로 설탕 한 컵을 넣어줍니다. 설탕이 녹도록 잘 섞어준 다음에 1시간 이상 상온에 둡니다. 방치후 윗물을 이용합니다.
- 실내 화초용 (물 50: 막걸리 1)은 2리터 생수병에 소주 한 컵 발효막걸리 넣고 나머지는 물로 채웁니다.
- 잘 흔들어서 사용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평소 물 주는 양만큼 발효막걸리 희석한 물로 줍니다.
- 남은 양은 냉장고에 약 1주일 정도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 나무용 (물 25: 막걸리 1)은 2 리터 물에 소주 두 컵 비율)
피부미용
막걸리가 피부미용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여러 번 tv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됐었는데 물로 세안했을 때와 막걸리로 세안했을 때 막걸리로 세안한 경우가 수분도가 더 높게 측정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반주로 막걸리를 찾으셨지만 지금은 젊은 20~30대 여성분들의 뷰티템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막걸리 세안, 막거리 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보세요.
막걸리에 갈락토 미시즈 성분이 들어있는데 유명 화장품의 성분으로 들어가 있을 정도로 항산화 효과가 크고 보습과 안티에이징에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칙칙한 피부톤을 환하게 밝혀줄 수가 있고 쌀 발효 추출물이라 피부의 불필요한 세포를 없애고 새로운 세포로 재생시켜 피부 노화를 늦춰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합니다. 피부의 미백효과와 트러블 진정, 탄력 개선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얼굴에 열기가 많아 트러블이 잘 생기는 피부나 작은 좁쌀 여드름에는 효과가 있지만 염증성 여드름은 더 안 좋아질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팔 안쪽이나 손목에 테스트를 해보고 사용하시길 권장드려요.
막걸리 세안, 팩하는 방법
막걸리는 하루정도 냉장고 안에 놔두면 맑은 부분과 탁한 부분으로 분리가 됩니다. 여기서 맑은 부분과 탁한 부분을 따로 나누어 담아 사용합니다. 맑은 부분은 세안할 때 메이크업을 지운 후 미지근한 물을 받아 1컵을 섞어주고 그 물로 얼굴을 마사지하듯 20번 정도 문질러 주세요. 막걸리에는 비타민, 아미노산, 유기산 효모펩타이드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세안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피부 트러블 진정과 피부 미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얼굴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살살 마사지하듯 문질러 주고 나서 헹구어 줍니다.
막걸리 팩은 탁한 침전물 부분을 밀가루와 꿀을 함께 섞어 되직한 상태로 얼굴에 바르고 20분 뒤 닦아내면 보습과 피부미백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팩의 경우는 일주일에 한두 번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먹고 남은 막걸리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피부미용을 위한 막걸리 사용은 쌀 100% 제조된 것으로 선택하면 더 좋습니다.
술빵
술빵은 어릴 때 추억의 간식 중에 하나인데요.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요.
술빵 만드는 방법
준비물 : 밀가루 강력분 4.5컵, 설탕 1컵, 달걀 2개, 소금 1T, 건포도 4T, 캔 옥수수 5T에 생막걸리 2컵
1. 막걸리에 설탕 소금을 넣고 완전히 녹을 때까지 섞어줍니다.
--> 막걸리는 생막걸리를 사용해야 하고 설탕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가감해줍니다.
2. 설탕과 소금을 녹인 막걸리와 밀가루, 계란을 섞어줍니다.
3. 반죽에 랩을 씌운 후 3~4시간 발효시켜 줍니다.
--> 반죽을 따뜻한 곳에 두면 발효가 더 잘 됩니다. 랩 위에 담요를 덮어서 발효를 하면 더 발효가 잘 됩니다.
4. 반죽을 섞으면서 기포를 빼줍니다.
5. 옥수수와 건포도를 함께 넣고 섞어주세요.
6. 찜기에 물에 적신 면포를 깔고 그 위에 반죽을 올려줍니다.
7. 냄비에 물을 끓이고 끓기 시작하면 그위에 찜기를 올려주고 30~40분 정도 쪄줍니다.
--> 화기가 집집마다 다르므로 중간중간에 익었는지 확인하면서 시간을 조절합니다. 젓가락으로 찔러 밀가루가 묻어 나오지 않으면 잘 익은 것입니다.
몸에 좋은 식초 만들기
- 막걸리 통이 입구 부분을 거즈와 같이 공기가 잘 통하는 소재로 막아줍니다.
- 실온에 놔두고 하루에 한두 번 정도만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가 잘되면 거품이 생기게 됩니다.
- 7일이 지나면 얇게 초막이 생기면 이 초막을 걷어주어 공기와 잘 통할수 있도록 해줍니다.
- 2주에서 한 달 정도가 지난 후에는 아주 부드러운 맛의 식초가 완성됩니다.
(만약 냄새를 맡았을 때 이상한 향기가 나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폐기해야 합니다.)
초파리 잡기
여름에 한참 초파리가 생길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인데 요즘은 집안이 가을 겨울에도 따뜻하게 지내기 때문에 초파리가 계절에 관계없이 생기는 거 같은데 초파리는 그냥 잡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막걸리를 이용해 보세요.
초파리 잡는 방법
컵이나 그릇에 막걸리를 가득 부어놓고 랩을 씌워준 후 구멍을 작게 뚫어 줍니다. 초파리들이 막걸리의 냄새를 맡고 구멍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수월하게 초파리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마시다 남은 막걸리나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생활에 활용하는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 위의 방법들 외에도 기름때가 많이 묻은 제품에 막걸리와 식초, 베이킹 소다를 섞어서 닦아줘도 기름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유통기한 지난 막걸리 버리지 마시고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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