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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플러스

강아지가 닭 뼈를 먹었어요

by 제제아 2022. 1. 7.

엊그제 제가 엄청 예뻐하는 우리 집 귀염둥이 포메 금동이가 닭뼈를 먹는 큰 사고가 있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잠깐 써볼게요. 

강아지가 닭 뼈를 먹었어요
강아지가 닭 뼈를 먹었어요

 

언니가 오랜만에 저희 집에 놀러 왔다 저녁에 함께 언니네로 가게 되었어요. 저희 집 강아지 금동이를 함께 데리고 가게 되었는데  입맛이 없어 저녁 대신  굽네치킨을 볼케이노+ 오리지널 세트메뉴로 시켜서 맛나게 먹고 종량제 봉투에 치킨 뼈를 버렸지요. 닭뼈가 위험하니까 강아지가 손 안 닿는 곳에 종량제 봉투를 치워놨는데 그걸 말로 강아지가 위험하니까 치운다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말은 안 하고 치워만 놓은 게 잘못이었던 거 같아요.

 

강아지를 안 키우는 집이라 금동이가 닭뼈 먹으면 위험한 것을 까맣게 생각을 못하고 제가 치워놓은 종량제 봉투를 누군가 다시 꺼내놓았더라고요. 언니네는 쓰레기통 없이 종량제 봉투를 그냥 한 구석에 놓고 수시로 버리더라고요. 금방금방 채워지니까 편한 대로 그렇게 사용을 하던데..

 

문제는 새벽에 잠깐 잠든 사이에 혼자 깨어있던 금동이가 그 봉투에 있는 닭뼈를 먹은 거예요. 일어나서 금동이를 보니까 뼈를 토해놓고 있었어요. 하나는 웬만한 크기 , 또 반만 한 거 두 개 총 세 개를 토해놓았어요. 그걸 본 순간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는 집 강아지가 치킨 뼈 먹고 잘못된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잔뜩 겁을 먹고 보니 금동이가 켁~ 하면서 피를 몇 방울 토하더라고요.  위험한 닭뼈를 먹고 피까지 토하는 걸 보니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때가  아침 8시경이라 24시간 동물병원 검색하고 옷만 걸쳐 입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일 년 365 일 항상 조심하다가 언니네 가서 미처 제대로 챙기지를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어요.

 

찾아간 병원은 진료실이 여러 개 있는 규모가 꽤 있는 병원이었어요. 검색을 여러 군데 해서 비교해보고 할 시간도 없어서 가까운 곳으로 검색해서 오게 된 건데 다행히 괜찮은 병원 같아 보였어요. 

일단 아침에 일어난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급하게 방사선 사진을 찍었어요. 한 5분~10분 정도 후 검사 결과를 말씀해주시는데 금동이 위에 닭뼈가 2센티 한 개, 1센티 정도 되는 거가 한 3개 정도 있다고 하시면서 이런 경우 토를 하도록 유도하는데 금동이는 이미 한차례 스스로 토를 했고 피가 좀 나온 것을 보면 목에 상처가 난 상황으로 보여서 소화제를 사흘 정도 먹이면 소화돼서 나올 거라는 설명을 하셨어요. 튀긴 닭뼈는 한 사나흘이면 소화돼서 응가로 나온다고 하시면서 며칠 지난 뒤 다시 한번 찍어 확인해 보는 것이 확실하다고 하셨어요.

 

집에서 살펴보다가 혹시 위험한 증상이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쭤보니 

 

구토나 구역질
거친 호흡
과도하게 침 흘림
잘 먹지 않는다
무기력 
컨디션 저하
반복적인 스트레칭
안절부절못하고 불편해함
배를 만지면 아파함

 

등의 증상들을 보이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고 하셨어요. 

 

 

강아지가 닭 뼈를 먹었어요
강아지가 닭 뼈를 먹었어요

 

금동이는 오늘까지 병원에서 준 약을 다 먹고 다행히 안 좋은 증후는 보이지 않고 다른 보통 때 같이 잘 먹고 잘 놀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마음이 놓이지가 않네요. 며칠 더 지켜봐야 할거 같아요.  잠깐의 부주의로 사랑하는 반려견이 생사를 오고 간다는 사실에 정말 이제부터 좀 더 주의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금동이 위에 있는 닭뼈야~ 얼른 소화되서 응가로 나오렴. 제발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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